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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취업자수 38만↑…제조업 취업자수 두달 연속↑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1월) 15세 이상 취업자는 2774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8만명(1.4%) 증가했다. 지난해 3월(46만9000명)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또 취업자수 증가폭은 2023년 11월과 12월 직전 두달 연속 20만명대에서 3개월 만에 30만명대로 확대됐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0만4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7만3000명), 건설업(7만3천명) 등에서 전년동월대비 증가했다. 보건업의 취업자수 증가는 돌봄수요의 확대가, 건설업의 취업자수 증가는 예년에 비해 따듯한 1월 날씨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주력산업이자 취업자가 가장 많은 제조업은 지난해 12월(1만명)에 이어 지난달에도 2만명 취업자가 늘면서 두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제조업 취업자수가 연속 증가한 것은 2022년 12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작년에는 1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 연속 감소세였다.
김시동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제조업 취업자 증가는 기본적으로 수출 회복세 영향”이라며 “특히 고용유발계수가 높은 자동차에서 1월 수출이 증가한 것에 따른 영향이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해 제조업 취업자수 위축의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봤다.
아울러 1월 15세 이상 고용률(61.0%)과 15~64세 고용률(68.7%), 경제활동참가율(63.3%) 모두 1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견조한 고용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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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자, 8.5만↓…30대 ‘쉬었음’ 2달 연속 증가
다만 여전히 30대를 포함한 청년층 고용은 여전히 좋지 못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1년 전보다 35만명 늘며 취업자 수 증가세를 견인했다. 30대와 50대도 각각 8만5000명, 7만1000명 각각 늘었다.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8만5000명 감소, 2022년 11월(-5000명)부터 15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경제활동의 허리층이라고 여겨지는 40대도 4만2000명 줄었다.
특히 핵심 노동연령인 30대는 지난달 ‘쉬었음’ 인구가 전년대비 2만1000명 증가하면서 두달 연속 늘었다. ‘쉬었음’ 인구가 늘어난 연령대는 30대가 유일하다. ‘쉬었음’이란 중대 질병이나 육아, 가사, 학업 심신장애 등 특별한 이유없이 구직활동도 취업도 하지 않은 이들을 뜻한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0대에는 기본적으로 원하는 일자리가 나타날 때까지 대기하는 경향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30대 청년층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가 없어서 구직을 포기하는 이른바 ‘니트족’이 늘어나는 셈이다.
전체 실업자 수는 107만2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8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0.1%포인트 하락한 3.7%였다. 다만 최근 취업자 수 증가는 실업자 수 감소 누적으로 생긴 기저효과 및 연말연초 채용이 발생하면서 구직활동을 하는 이들이 실업자로 집계된 영향이 동시에 있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26만7000명 감소했다. 전체 쉬었음은 10만8000명 줄어든 반면 구직단념자는 39만8000명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서비스업 중심 취업자수 증가가 지속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지정학적 불안, 건설수주 부진 등 고용 하방 리스크요인을 예의주시하며 민간 중심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