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중진 의원 현안 논의 간담회를 열어 중진 의원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사퇴 이후 당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그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워낙 중요한 시기로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혜안을 말씀해주면 안정적으로 당 지도체제를 정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1시간 가까이 회의를 한 후 기자들과 만나 “중진 의원 대부분이 국민 눈높이에 맞게,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당내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를 골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런 분을 모시기 위해 의원총회라든지 당 안팎의 여러 국민 여론을 수렴하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줬다”며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를 한 번 더 해 그 기준을 어떻게 반영할지 고민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날 회의에서 비대위원장 후보군이 구체적으로 거론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군으로는 한동훈 법무부·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부터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5선·경남 창원의창)은 “당헌·당규상 비대위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얘기했다”며 “구체적으로 사람에 대한 얘긴 안 나왔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징계 사태로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5선·충남 공주부여청양)은 “김기현 대표와 장제원 의원이 용단을 내린 것은 내년 총선 승리 전망을 밝게 하기 위한 것으로 모든 결정이 거기에 궤를 같이 해야 한다”며 “새겨야 할 키워드는 미래와 변화로 미래와 변화에 대한 노력을 우리가 진정성 있게 보여줘야만 국민에게 다시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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