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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노조 "이창용 총재 1년, 물가·금융안정 시의적절…내부 경영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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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렬 기자I 2023.04.18 10:27:51

노조 성명서 통해 이창용 재임 1년 평가
'업무실적' 응답자 40% 긍정 반응, 부정 평가 9% 불과
물가안정·금융안정 노력 시의적절했나…84% 긍정 평가
'내부경영' 46% 부정적…"급여개선 위한 노력 부족"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 노동조합(노조)이 이창용 총재 부임 1년을 맞이해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총재의 한해 ‘업무실적’은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반면, ‘내부경영’은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연합뉴스)
한은 노조는 18일 ‘빛 좋은 개살구 vs 뚝배기보다 장맛’이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조합원 1002명을 대상으로 오는 21일 부임 1년을 맞이하는 이 총재에 대한 평가를 물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노조원 40%는 ‘이 총재 재임 동안 전체적으로 업무실적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면’이라는 질문에 긍정적(매우 잘함 4%, 잘함 36%)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보통은 50%였고, 부정적인 응답은 9%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금리인상 등 물가안정을 위한 노력이 시의적절하게 이뤄졌는지를 묻는 항목에 노조원 84%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금융시장 안정화정책 등 금융안정을 위한 노력이 시의적절하게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노조원 84%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이 총재 취임 이후 국제적인 위상이 올라갔다는 평가도 나왔다. 노조원 58%는 ‘총재 취임 후 한은의 국제적 위상이 올라갔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노조 측은 “이 총재 취임 이후 국내외에서의 한은의 위상은 이전보다 올라갔음을 체감하고 있으며 통화정책 및 금융안정 부문에서 총재의 업무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총재의 학식과 전문성, 국제경제 흐름에 대한 이해도, 탁월한 대외 교섭력 등이 종합된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사진=이데일리DB
반면 내부경영은 ‘못했다’는 평가가 앞섰다. 노조원 46%는 이 총재 재임 동안의 내부경영 점수를 묻는 설문에 부정적(매우 못함 14%, 못함 32%)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보통은 40%였고, 긍정적인 응답은 14%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노조 측은 “총재는 취임 당시 직원들의 기대에 부합하듯 ‘개개인의 동기부여와 조직의 성과를 위해서는 일에 대한 사명감이나 보람 못지않게 인사조직 운영이나 급여 등의 만족도도 중요함을 잘 알고 있다’고 취임사에서 언급한 바 있다”며 “한은을 떠나는 젊은 직원들은 늘었고 남아 있는 직원들의 표정은 1년 전에 비해 더욱 어둡기만 하다”고 밝혔다. 급여수준 개선을 위한 총재의 노력이 없었다는 것이다.

노조원 절대다수인 93%는 ‘이 총재 취임 후 한은의 급여수준은 적정한 수준으로 회복됐는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혹은 ‘매우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긍정적인 평가는 7%에 불과했다.

노조는 ‘한은법 개정’을 위한 이 총재 노력을 촉구했다. 기획재정부에서 한은의 인건비를 승인하는 현 구조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결정하는 방향으로 바꾸자는 취지다. 노조 측은 “세계 어디에도 독립적인 중앙은행 직원의 인건비를 중앙정부 부처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곳은 없다”며 “한은 직원의 인건비는 노사협상을 통해 금통위에서 결정할 수 있도록 법 개정에 적극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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