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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유로존이 망할 것 같단 불안감에 달러화가 치솟으면서 환율이 1310원대로 올랐는데 사실 아직 경기침체 초입인데 이 정도인 것인데 부동산 폭락 등 최악의 상황은 아직 남아 있다”면서 “단기 추가 고점은 1350원대로 보고 있으며 환율은 올해 연말까지 상승하는 그림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8.20원 오른 1308.50원에 시작한 뒤 1311.0원까지 올랐다. 2009년 7월 13일 1315.0원 이후 약 13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후 10원 이상의 상승폭을 보이다가 7원 안팎으로 상승폭은 조금 줄어든 모습이다.
문 연구원은 “달러인덱스 자체가 1% 이상 급등한 영향으로 원화 가치도 그만큼 하락해 1310원대로 급등해 출발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기술적 저항선이나 지지선이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 고점은 50원 단위로 높여뒀다”고 설명했다.
침체가 현실화하면 1300원대가 아니라 1400원대까지 폭등해도 이상할게 없단 전망이다. 문 연구원은 “미국, 중국 등 성장률 하락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국내 무역수지 적자 등 다양한 악재가 있지만 진짜 위험은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라면서 “부동산 시장 분위기 악화가 아직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는데 이게 현실화하면 전세계 부동산 시장이 출렁일 수 있고, 유럽쪽도 폭탄을 안고 있는 상황이라 진짜 위기가 닥친다면 1400원대까지도 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