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홀로스당 소속 여성 하원의원인 레시아 바실렌코는 자신의 트위터에 ‘강간과 고문을 당한 뒤 살해된 여성’이란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사진 속 여성의 시신엔 2차 세계대전 당시 아돌프 히들러가 이끈 나치 독일군의 상징 ‘하켄크로이츠’ 모양이 그을린 자국으로 선명하게 남아 있다. 뿐만 아니라 화상 주변엔 멍이 가득했으며, 여성은 몹시 마른 상태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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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이우 인근 도시 부차에서 러시아군이 민간인들에 대한 고의적이고 무차별적인 학살을 자행했다는 증거가 속출했다.
러시아군에 포로로 붙잡혔다 처형된 것으로 보이는 민간인 복장의 시신 13구는 손이 묶인 채 가까운 거리에서 머리에 총을 맞았으며, 시신들은 가정집 정원이나 도로 위에서도 계속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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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군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비유하며 러시아의 안보리 퇴출을 요구했다.
안보리 회의 소집을 거부당한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민간인 학살 의혹’과 무관하다면서 “우리는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와 서방에 음모에 현혹되지 않도록 가능한 빠른 시일 이내에 안보리에 이 증거를 제출할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