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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봐도 일제히 지난달보다 상승률이 꺾였다. 지난달 1.10%였던 수도권 집값 상승률은 이달 0.53%로 낮아졌다. 서울(0.73%→0.37%)에선 오름폭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비수도권 광역시와 도(道) 지역에서도 상승 폭이 각각 0.61%p(0.98%→0.37%), 0.67%p(1.25%→0.58%) 좁혀졌다.
시장 심리도 가라앉고 있다. 전국과 서울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3, 89로 조사됐다. 지난달에 이어 각각 두 달 연속 기준값인 100을 밑돌았다.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100을 밑돌면 부동산 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이 높다는 뜻이다. 값이 작을수록 하락 전망이 더 우세하다는 걸 의미한다. 다른 지역에서도 하락론이 우세하긴 마찬가지여서 전국 17개 시·도 중 강원(111)과 광주(103)를 뺀 15개 지역에서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100에 못 미쳤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선 가격 상승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내년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매수 심리가 둔화하고 있다.
전세 시장도 진정 양상이다. 지난달 0.73%였던 전국 주택 전셋값 상승률은 이달 0.43%로 떨어졌다.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도 0.71%에서 0.44%로 꺾였다. 전국 전셋값 전망지수는 98로 하락론이 더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