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를 7개월여 남겨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40%대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대선 정국에서 국내 정치와 거리두기에 나선 문 대통령이 남은 임기까지 40%대 지지율을 유지하는 첫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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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집계를 기준으로 할 때,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7월 1주차(41.1%) 이후 거의 3개월째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7월 2~4주차에는 45.5%→44.7%→44.1%로 40%대 중반대를 3주 연속 기록했고, 그 뒤 현재까지 40% 초반대의 견고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다른 여론조사기관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4~25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40.8%. 40%대 초반 흐름이었다.(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첫손에 꼽히는 것이 임기말 전형적인 초대형 악재가 부재하다는 점이다. 임기말 대통령 지지율을 하락시키는 주범이 측근의 비리였는데, 현재 문 대통령의 경우 이렇다 할 이슈가 없는 상태다. 그렇다보니 일단 40%에 달하는 문 대통령 긍정 평가자가 이탈하는 경우가 대거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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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인 27일 KSOI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30.0%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 대비 6.4%포인트 급등한 수치이지만, 여전히 문 대통령 지지율에 10%포인트 넘게 못 미친다.
한때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60%대까지 끌어올린 바 있는 ‘주력분야’인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고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분석된다. 지난 17일 공개된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한 응답자 중 34%가 ‘코로나19 대처’를 그 이유로 꼽았다. 두 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꼽은 외교·국제관계가 13%라는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 수치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에도 문 대통령 지지세가 견고하게 이어질까. 향후 ‘위드코로나’ 상황과 남북관계 개선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두 가지 이슈 모두 예측불가 영역이다.
그간 정부의 방역정책은 확진자 숫자를 지표로 해왔다. 위드코로나는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이다. 다만 앞서 위드코로나로 정책을 전환한 선진국들의 경우 거의 예외 없이 확진자가 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 역시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상황에서의 여론의 평가가 주목된다.
한편, 문 대통령이 임기 말까지 집중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 이슈의 경우 북한과의 대화를 다시 이끌어내고,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실질적 진전을 이룬다면 지지율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