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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지난해 각국의 경제성과가 제조업 발달 정도로 나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하며, 강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우리 경제는 지난해 성장률 감소폭과 실업률 증가 정도가 각각 G7 국가 평균의 39%, 15% 수준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3.3%를 기록했지만 한국은 -1.0%에 그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의 성장기여도는 지난해 2분기 -1.6%포인트로 급락했으나 3분기 -0.2%포인트, 4분기 0%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0.8%포인트, 4분기 -1.0%포인트를 나타낸 서비스업의 성장 기여도를 2분기 연속 웃돌았다.
연구원은 한국 경제가 강한 회복력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내수 확대를 통한 성장 방어가 어려운 상황에서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이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업종별 기여도를 보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의 주력산업이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 경제가 위기국면에서 수출회복력이 높은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화에 대한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한 구조를 넘어 포스트 코로나 혁신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산업구조로의 업그레이드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