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6일) 테라펀딩은 투자금 총 9057억원을 상환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다. 테라펀딩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부동산 경기 악화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 채권관리 및 추심 역량으로 이뤄낸 성과”라면서 “만기가 도래한 채권 9152억원 중 87%(7924억원)이 손실 없이 전액 상환됐다”고 말했다. 이중 조기 상환금액이 5109억원이다.
테라펀딩은 2015년 설립 이래 총 1524건의 중금리 대출을 취급했다. 이중 54건의 대출에서 연체가 발생했다. 테라펀딩은 부실 채권 할인 매각을 최소화하고 채권 추심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 30건을 원금 손실없이 회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잔여 연체 채권은 총 15건이다. 테라펀딩은 당분간 신규 대출을 축소하고 연체 채권 회수에 집중할 예정이다. 테라펀딩 관계자는 “신규 대출이 줄고 기존 채권이 회수되면 대출 잔액이 줄기 때문에 연체율은 얼마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 매각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테라펀딩 관계자는 “채권 매각을 하면 표면적인 연체율을 낮출 수 있지만 투자자 이익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직접 추심을 통한 채권 회수를 지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