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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후 6시 20분부터 10분 동안 강원도 원산 인근 갈마반도 지역에서 동쪽 방향 해상으로 단거리 로켓 10발을 발사한 이후 8시 3분부터 5분간 나머지 8발을 발사했다”며 “이 발사체의 사거리는 70km 내외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로켓은 모두 공해상에 떨어졌으며, 이번에도 로켓 낙하지점 부근에 대한 항행금지구역 선포 등 사전 조치는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이 발사체의 사거리로 미뤄볼 때 ‘프로그(Frog)’ 지대지 로켓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프로그 로켓은 북한이 1960년대말 소련으로부터 도입한 발사체로 유도장치가 장착되지 않은 무기다. 차량에 탑재돼 발사되며 관성유도 방식으로 비행한다.
앞서 북한은 한미연합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Key Resolve) 연습에 대한 반발로 지난달 21일부터 수차례에 걸쳐 신형 방사포 및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해왔다. 북한은 지난 4일 오전 사거리 55km인 구형 방사포 3발을 발사한 뒤 오후에 300mm 신형 방사포 KN-09 4발을 추가 발사해 하루에만 총 7발을 발사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키 리졸브 연습이 지난 6일 종료한 이후에도 무력 시위를 벌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동계훈련의 일환임과 동시에 보관에 비용이 들어가는 구식 무기를 소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군 당국은 현재 실기동 훈련인 독수리 연습(Foal Eagle)에 들어간 상태다. 미국은 핵잠수함인 콜럼버스호와 이지스 유도미사일 구축함인 커티스 윌버함, 이지스 구축함 라센함 등을 훈련에 참가시켰다.
국방부 관계자는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북한은 주변국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동을 하지 않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