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금융감독원은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등 파생결합증권 미스터리쇼핑 실시 결과 전체 평균점수가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보통 이하의 등급을 받은 곳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감원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25개 금융회사(은행 9사, 증권사 16사) 750개 점포를 대상으로 파생결합증권의 판매 품질 및 불완전판매 수준을 측정한 결과 전체 평균점수는 79.4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하반기(75.9점) 보다 3.5점 상승한 수준이다. 2012년 ELS에 대해서만 실시했던 것을 DLS까지 확대하고, 평가대상 금융사도 7곳을 추가했다.
그러나 등급 평가는 부진했다. 보통 이하 등급을 받은 곳은 15개사로 전년대비 9개사 늘어났다. 전체 증권사의 60% 가량이 부적절한 등급을 받은 것이다. 또 ‘양호’ 이상을 받은 곳은 10개사로 3개사 감소했다.
특히 2012년 평가결과가 저조한 회사는 대부분 판매관행 개선 노력으로 2013년 평가가 크게 개선됐다. ‘우수’ 등급을 받은 4개사 중 국민은행, 한국씨티은행, 한화투자증권은 2012년 하반기 최저등급을 받았던 곳이다.
반면 신규 평가 회사나 2012년 평가가 양호한 회사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결과를 나타냈다. 이번에 신규 평가를 받은 동부증권, SK증권은 가장 낮은 등급인 ‘저조’를 받았다.
또 2012년 ‘양호’ 등급을 받은 한국외환은행, 신한은행,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HMC투자증권은 ‘보통’으로 한 단계씩 하락했고, 대신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2단계나 하락하며 ‘저조’ 등급을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에게 파생결합증권의 기본 위험 및 핵심 사항에 대해 비교적 잘 설명하고 있는 반면, 상품의 특수한 손익 구조 등에 대해서는 설명이 부족했다”며 “특히 시나리오별 투자손익 및 과세방법 설명 평가결과가 타 평가항목에 비해 미흡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