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주가가 엔화 약세 우려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 물량을 늘리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오전 10시59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2.54%(6000원) 내린 23만 500원에 거래 중이다. 기아차도 3.39%(1900원) 내린 5만 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이날 신년사에서 글로벌 생산·판매 목표를 786만대로 정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이미 시장에 알려져 있어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정 회장의 발언이 주가 약세로 이어지진 않았다는 설명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로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 등 대형주들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지난해 연말 주가가 오른 데 대한 조정 등 기술적인 하락 요인과 엔화 약세 우려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