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상장종속회사 보유 수는 SK가 10개사로 가장 많았다. 8개를 보유한 CJ와 5개인 포스코가 그 뒤를 이었다. 지배회사 88개사의 평균 종속회사는 1.7개사로 1~2개를 보유한 회사가 대부분(78곳)이었다.
경기불황에도 새로운 기업을 설립해 사업 영역을 넓히는 회사도 점점 증가 추세다. 지난해 말 결산 상장법인 1595개사 중 연결재무제표를 공시한 회사는 전체의 73.4%인 1171개사에 달했다. 전년대비 1.3% 늘어난 수치다. 지배회사 1곳의 평균 종속회사 수도 6.7개로 지난해보다 0.3개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종속회사를 거느리는 기업은 코스피 상장사가 코스닥보다, 자산규모 2조원이 넘는 기업이 2조원 미만인 곳보다 많았다. 코스피 상장사가 거느린 종속회사는 1사당 평균 10.8개로 코스닥의 3배 수준이었다. 자산 2조원이 넘는 지배회사는 2조원 미만인 곳보다 6배 많은 종속회사를 보유했다.
종속회사의 58.9%는 해외에 있었다. 연결총자산 상위 100개사의 해외 종속회사 소재지는 아시아가 49.3%로 가장 많았다. 중국 성장률 둔화로 1.1% 줄었지만, 여전히 가장 많다. 미주 지역도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영향으로 25.7%를 차지했다.
한편 연결재무제표 공시 비율은 국제회계기준(K-IFRS)이 도입되면서 크게 늘었다. 2010년 47.5%에 불과하던 비중은 2011년과 2012년에는 72.1%, 73.4%로 올랐다. K-IFRS에선 자산 100억원이 안 되는 회사나 사모펀드(PEF), 특수목적회사(SPC) 등도 요건을 충족하면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토록 하고 있다.
박권추 금감원 회계총괄팀장은 “연결재무제표는 지배회사와 종속회사 간 내부거래 효과를 없애 더 정확한 재무정보를 담을 수 있다”며 “회계정보 이용자는 연결재무제표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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