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선 기자] 지난 2010년 11월 연평도에 포격을 가한 북한 4군단의 군단장이 최근 교체됐다. 4군단은 남북 간 충돌위험이 높은 지역이라 우리군 당국은 북한군 수뇌부 인사의 교체 배경을 추적하고 있다.
29일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 군은 4군단의 군단장으로 리성국 중장으로 교체된 배경을 아직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면서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임인 변인선 상장(우리의 중장)은 5군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북한은 최근 우리 백령도와 연평도를 마주한 서북전선과 서해북방한계선(NLL) 일대를 관할하는 4군단장을 리성국 중장(우리의 소장)으로 교체했다. 4군단은 연평도에 170여발의 포탄을 발사한 부대다. 해주시 수양산 자락에 사령부가 있으며,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수시로 방문하는 군사적 요충지다.
이전 직책이 확인되진 않았지만, 군사적 위협이 도사리는 지역에 대한 인사이기 때문에 리중장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신임을 받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리성국은 김 제1위원장이 지난달 연평도·백령도 타격 포병부대 실탄사격 훈련을 지도할 때도 북한 수뇌부와 함께 했다.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현영철 군 총참모장,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박도춘 당 비서, 김영철 군 정찰총국장 등이 동행했다.
4군단장 출신인 김격식 대장은 현재 북한 인민무력부 부장을 맡고 있다. 인민무력부는 우리의 국방부에 해당하는 국방위원회 산하 군사집행기구다. 4군단장을 거친 북한 수뇌부가 김정은 체제의 핵심 직책을 맡고 있다는 점도 이번 인사 중 주목되는 부분이다.
4군단은 북한의 총 9개의 군단 중 최전방에 배치돼 있다. 북한군은 후방에 3개 군단, 중부에 2개 군단, 최전방에 4개 군단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최전방 군단은 장사정포 등 재래식 무기로 무장해 남한을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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