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먹고 알 먹고"..유통업계, 지역 상생 제품이 뜬다

정태선 기자I 2012.10.17 13:33:09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국내 특정 지역의 원료를 가지고 만든 일명 ‘지역 상생 제품’이 인기다.

17일 업계 따르면, 지역 상생 제품은 국내 직거래 산지를 통해 발굴한 품질 좋은 원료를 사용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인식되면서 먹거리 외에도 피부에 바로 닿는 화장품을 비롯해 가족들의 입에 직접 닿는 주방세제나 치약 등 생활용품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참그린 청정 제주 녹차수 1kg
◇생활용품 “국내산 천연 원료로 안전하게~”=청정 제주의 100% 유기농 녹차만을 사용해 만들어진 CJLION의 프리미엄 친환경 주방세제 ‘참그린 청정제주 녹차 水’는 인공색소, 벤조페논, 인산염, 효소, 형광증백제, 표백제, PHMG 성분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이 특징. 특히 녹차는 기름기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며 카테킨 성분이 풍부하여 항균 작용과 피부 진정 작용에도 도움을 준다.

경남 하동군 산하 (재)하동녹차연구소는 청정 지리산의 하동 야생녹차 추출물을 함유한 치약을 출시했다. 자체 개발한 치약용 녹차 추출물을 미용원료 제조회사인 함안 소재 ㈜그린원일에 납품해 치약 제품화와 함께 대형 유통점에 출시한 것. 녹차 추출물에는 충치와 구취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카테킨과 불소 성분이 함유돼 있다.

◇먹거리 “산지 직거래 원재료로 맛·품질 높여요!”=파리바게뜨의 ‘가을엔 사과요거트’ 케이크는 경북 영천시와 미니사과(알프스오토메 종) 공급과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탄생한 제품. 사과와 요구르트가 어우러진 케이크로 사과 함량이 22%에 달한다. 케이크에 생크림을 바르고 그 위에 잘게 자른 사과를 둘렀다. 과즙이 아닌 진짜 사과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전남 나주의 뽕잎가공 전문업체 동의나라와 손잡고 뽕잎차 브랜드 ‘뽕잎수’를 출시했다. ‘뽕잎수’는 유기농으로 재배한 국내산 뽕을 이용해 만든 건강음료로 무방부제, 무색소, 무설탕, 무카페인, 무칼로리 등 ‘5무(無) 음료’가 특징이다. 최근에는 페트병 음료인 ‘동의나라 뽕잎차’를 일본 중국 홍콩에 수출해 현지인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화장품 “청정 지역 원료로 깨끗하게!”=한방 화장품으로 잘 알려진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전북 정읍시 산들영농조합과 연꽃씨 구매를 위한 협약식을 갖고 핵심 원료인 자음단의 주요 소재로 이 지역의 연꽃씨를 활용하고 있다. 자음수는 설화수의 기본 라인 제품으로 피부에 깊고 바르게 흡수돼 피부를 충실히 적셔주는 젤 타입 한방 화장수다. 발효 과학 화장품 효시아의 주요 소재인 콩 역시 경기 파주시 군내면 통일촌과 콩 원료 구매 협약식을 가지고 주요 소재로 활용 중이다. 발효콩에서 추출한 큐어빈을 핵심 성분으로 한 피부 정화 매커니즘을 통해 피부를 활성화시킨다.

전수경 CJ LION 참그린 브랜드 매니저는 “국내산 원료를 사용한 제품은 소비자들의 건강은 물론, 지역 발전과 국내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해 ‘상생 경영’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소비자들과 기업들로 하여금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의 품질 좋은 천연 재료를 적극 발굴해 제품 개발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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