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고객정보 유출, 우리와 무관"

정병묵 기자I 2012.03.08 12:07:21

"경찰 수사 없다..직접적인 연관 없어"
협력업체 관리 소홀과 보안 미흡 등 지적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SK텔레콤과 KT의 협력업체 직원들이 두 회사의 고객 위치정보 등을 대량 유출한 사건에 대해 두 회사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 SK텔레콤(017670) 관계자는 "위치제공사업자이기 때문에 관련 법에 따라 협력업체에 정보를 제공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직원들이 가담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KT(030200) 관계자 역시 "최근 경찰로부터 관련 요청이 있어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며 "해당 사안이 벌어진 것은 안타깝지만 KT 직원이 연루된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SK텔레콤과 KT는 경찰이 통신사에 대한 직접적인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협력업체에 서비스 조회 권한 등을 공개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라는 반응이다.
 
그러나 경찰은 통신사가 협력업체에 개인정보 조회 권한을 부여하며 보안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정보유출조차 인식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의 입장과 달리 통신사가 이번 정보유출에 책임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인 것.
 
이에 두 회사는 경찰의 수사 결과를 보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SK텔레콤과 KT 가입자의 휴대전화 위치정보와 인적사항 조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판매한 일당을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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