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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에 시장 출렁..환율 1160원대로 껑충(마감)

신상건 기자I 2012.01.06 16:06:33

영변 경수로 대폭발+佛 등급 강등설
달러-원 10.2원 오른 1162.9원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환율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160원대로 껑충 뛰어 올랐다.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지속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심리를 부추겼다. 국내 증시 약세와 북한·프랑스 관련 루머가 떠돈 점도 이를 거들었다.

▲ 6일 달러-원 환율 추이(마켓포인트 화면번호 6111)
6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0.2원 오른 1162.9원에 장을 마감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이 상승한데 힘입어 환율은 2.3원 오른 1155.0원에 장을 시작했다.
 
개장 초반 증시가 상승 출발하자 환율은 1154.0원에 이날 저점을 찍었다. 이후 증시가 하락반전하고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매수)도 유입되면서 환율은 서서히 상승폭을 키웠다.

이번 주말 프랑스의 신용 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루머와 함께 북한이 건설중인 영변 경수로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났다는 루머가 돌자 환율은 1163원까지 치솟았다.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추정 매도물량과 일부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출회돼 환율은 1162원대에서 한 주를 마무리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우려했던 일이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유로화가 1.27달러대까지 추락한데다 프랑스 등급 강등설까지 돌면서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관련 루머도 환율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면서 "수급 측면에서도 네고보다 결제가 우위였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유럽은행들이 거래 시스템에 유로화대신 독일의 마르크화 등을 다시 넣고 있다는 루머도 나오고 있다"면서 "유로존 위기는 쉽게 끝나지 않을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주말에 있을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와 유로존 국채 입찰 결과를 눈여겨봐야 한다"면서 "이제 당국의 움직임도 신경써야 할 시기가 온 듯하다"고 밝혔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친 현물환 거래량은 86억615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환율은 1158.4원이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0.60포인트(0.13%) 내린 1843.14를 기록했다.

증시에서 외국인은 450억원 규모로 주식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53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일보다 0.0087달러(0.68%) 하락한 1.2779달러였다. 반면 달러-엔은 0.46엔(0.60%) 오른 77.22엔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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