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하이닉스반도체(000660)에 대해 증권가는 3분기 이후 전망을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2분기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21일 한화증권은 하이닉스 2분기 실적에 대해 기대치를 낮춘 눈높이를 충족시킬 만한 수준이라며 주가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감소한 446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38%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2% 감소한 2조7584억원으로 집계됐다.
안성호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 영업이익은 일회성 요인인 `램버스 충당금`이 환입되면서 애초 예상보다 컸다"며 "램버스 충당금을 제하고 나면 기존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도 예상치와 부합한 수준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김장열 테크산업분석팀 이사는 "램버스 소송 충당금 규모 변수가 있어 실적에 대해 단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예상치에는 부합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변수가 있는 2분기 실적보다 3분기 이후 실적 전망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이사는 "D램 적자 가시화 여부에 주목해야 할 것"이며 "충당금을 제외한 정확한 실적 여부를 알 수 없어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성인 키움증권 IT총괄 상무는 "3분기 실적 악화가 우려스런 수준"이라며 "모바일 D램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게 큰 문제"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모바일D램을 포함한 스페셜티D램 가격이 20% 이상 떨어질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은 1000억원 중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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