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가 하나대투증권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이다. 매각 규모는 3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매각 대금을 내부에 유보할 방침이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7일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하나대투증권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이라며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매각을 위한 이사회 의결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사옥 매각 추진의 배경에 대해 "대투증권 사옥을 우리가 다 쓰고 있지도 않아 효율성이 떨어졌다"며 "매각 대금으로 2000억~3000억원 여유자금이 생길 것으로 보여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회장은 대투증권 사옥 매각 결정이 우리금융 인수와 연관돼 있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김 회장은 "우리금융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하나대투 증권을 판 것은 아니다"라며 "경영적 측면에서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하나금융은 이번 매각을 통해 410억원 가량의 세금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005년 6월 대한투신을 인수한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말까지 영업수익에 대한 법인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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