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코스피가 하루만에 반등해 1630선 안착에 성공했다.
중국과 일본 등 이웃 국가에서 잇따라 성장 지원 기조를 확인시켜주면서 투자심리를 북돋았다. 중국과 일본은 물론 대만과 홍콩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6.37포인트(1.01%) 오른 1634.57에 마감했다.
밤사이 뉴욕 증시가 고용지표 개선과 유통업계 실적 호조로 강세를 보이면서 우리 증시도 우호적인 여건에서 출발했다.
여기에 중국이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를 통해 올해 8% 성장률을 목표로 성장 위주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데다 일본이 오는 16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단기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덜어졌다.
증시를 짓누르던 대외 불확실성이 다소 개선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가 강해졌다. 기관이 2123억원어치 주식을 순수하게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다. 현물 순매수 금액은 460억원에 그쳤지만, 선물시장에서 2260계약 이상을 순매수하면서 베이시스 개선에 도움을 준 것. 덕분에 프로그램을 통해 3411억원 매수우위가 기록됐다.
개인은 종일 팔았다. 순매도 금액은 3208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든 업종이 올랐다. 약보합을 보이던 일부 내수업종도 모두 오름세로 돌아섰다.
건설업과 화학, 의료정밀, 전기전자, 기계 등 주요 수출업종들이 1% 넘는 상승세로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대우건설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으며 금호그룹 계열사들이 큰 폭 올랐다. 금호산업(002990)이 8.2% 뛰었고, 금호타이어(073240)는 3.5% 상승했다.
발틱운임지수(BDI) 상승을 호재로 해운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대한해운(005880)이 7.7%, 현대상선(011200)이 5.8% 올랐다.
항공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7.5%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대한항공도 2.2% 가깝게 상승했다.
시총 상위주도 대부분 오름세였다. 삼성전자(005930)가 1.8% 넘게 오르면서 77만원대에 올라섰다. 현대중공업이 2.1%, LG화학이 2.3% 상승했다.
거래량은 3억3646만주, 거래대금은 3조259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55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215개 종목이 내렸다. 10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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