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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140원 전후 `치열한 공방`(오전)

문정현 기자I 2010.01.21 11:53:21
[이데일리 문정현 기자] 달러-원 환율이 1140원을 중심으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역외환율의 급등으로 1140원을 넘으며 개장했지만,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유로-달러 환율의 변동성에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불안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21일 오전 11시26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50원 내린 1136.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이 유동성을 죄기 위해 은행 신규대출 규모를 제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0일 중국과 미국 증시가 급락했고,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화 가치는 크게 올랐다.

이 여파로 뉴욕 외환시장에서 역외환율은 지난 19일(현지시간) 1127원 수준에서 20일 1140원 위로 치솟았다. 1개월물 달러-원 차액결제선물환(NDF) 평균값은 1143.00원으로, 1개월 스왑포인트(0.85원)을 감안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대비 3.95원 상승한 1142.15원을 기록했다.

그러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4.8원 상승한 1143.0원에 출발했다. 하지만 장초반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온데다 한때 1.41달러 밑으로 떨어졌던 유로-달러 환율이 조금씩 낙폭을 줄이자 달러-원 환율도 장중 하락반전했다.

이후 GDP, 소매판매 등 중국의 주요지표 발표를 의식한 눈치보기와 낙폭 확대·축소를 반복하는 유로-달러 흐름에 맞춰 환율도 보합권에서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46포인트(0.14%) 하락한 1711.92를 기록 중이고, 외국인들은 177억원의 주식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개장후 역외 롱포지션(달러매수)를 청산하려는 움직임이 나왔고, 반대로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많이 나왔다. 하지만 네고물량은 초반에 대부분 소화가 됐다. 매매자들이 중국 지표발표와 유로-달러 움직임에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장 끝날때까지 유로화 흐름에 따라 매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시각 달러-엔 환율은 전일보다 0.638엔 오른 91.496엔을 기록하고 있고, 엔-원 환율은 1241.99원으로 10.59원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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