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민재용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내수시장에서 93개월 만에 점유율 30%를 넘어섰다.
1일, 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2만 4322대(점유율 31%)를 판매해 지난 200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 30%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과 전월대비 각각 19.5%와 4.4% 증가한 수치다.
기아차가 이렇게 내수시장에서 약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로체 이노베이션`, `포르테` 등 새로 출시된 신차들이 크게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르테는 9월 한달간 4036대가 판매됐고 로체 이노베이션도 3904대가 팔려 나갔다.
특히 지난달 22일 출시된 `쏘울`도 7일만에 2379대가 계약되는 등 기아차는 `신차 3총사` 흥행질주로 당분간 내수시장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밖에도 올해초 경차로 편입된 `모닝`도 지난 한달동안 4300대가 판대되는 등 기아차는 ▲경차 ▲준중형 ▲크로스 오버 차량(CUV) 등 다양한 차량으로 내수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 집중적으로 출시된 신차들이 본격적으로 인기몰이를 시작했다"며, "경차부터 준중형, 중형, CUV까지 다양한 차종의 인기로 10월 이후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기아차의 지나달 수출 실적은 7만 2412대로 전월대비 3.5%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으나 전년대비는 19.4% 감소했다.
이는 올해 임단협 찬반투표 등으로 생산차질이 빚어져 국내 공장 생산분이 전년대비 32% 감소한 4만 5193대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공장 생산분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씨드`의 판매호조로 2만 7219대를 기록하면 전년대비 16.5%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두번의 찬반투표 등 임단협 관련 생산차질로 수출이 다소 감소했다"며 "30일 협상을 마무리하고 생산에 매진할 것이므로 10월부터 수출 물량도 정상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기아차는 올들어 9월까지 내수 22만9171대, 수출 77만2537대 등 총 100만170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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