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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변호인 "혐의 자백, 사실과 다르다"

김수연 기자I 2007.12.06 14:54:02

"김씨 진술 취지는 우회 통해 이 후보도 이해관계 있었다는 것"
"김씨 한국어 구사 완벽치 못해 의사소통에 문제 있을 수 있다"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김경준씨의 변호인인 오재원 변호사는 6일 "김씨는 여전히 자신의 혐의내용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으며, 혐의를 자백했다는 검찰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오 변호사는 이날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경준씨가 BBK는 100% 내 소유라고 진술했다는 검찰 발표는 수많은 조서 중 한줄만 가지고 이야기한 것"이라며 "김씨가 미국사람이고 한국어가 완벽하지 못해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 변호사에 따르면 김씨의 진술 중에서 검찰은 이명박 후보가 주주명부에 등재된적이 없는 등의 사실을 기준으로 삼았지만, 김씨는 그런 뜻으로 얘기한게 아니라 우회적인 방법을 통해 이 후보도 사실상의 이해관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오 변호사는 또 한글 이면계약서에 대해서도 "김씨는 2000년 2월이 아닌 2002년에 작성했다고 진술한 것은 맞지만, 이명박 후보가 도장을 날인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319억원 가운데 200억원은 BBK 투자금 반환에 사용했고, 나머지 돈은 옵셔널벤처스 자사주를 사들이는데 써 사적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 변호사는 구형량을 낮춰주겠다고 협상을 제안했다는 김씨의 주장과 메모에 대해서는 "변호인으로서 말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내용"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또 "에리카김과 연락을 취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공조는 물론 전혀 연락하지 않고 있다"며 "에리카김의 LA 기자회견이 취소된 이유에 대해서도 아는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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