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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공포…1년8개월 만에 한때 6만달러 붕괴 [코인 모닝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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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26.06.06 08:55:39

14일만에 비트코인 ETF 순유입 돌아섰지만, 적극매수 실종
美고용 호조에 연준 통화긴축 우려…심리적 지지선도 못 지켜
"AI·반도체주에 쏠린 자금, 역대급 IPO에 신규상장주도 기웃"
"유동성과 경쟁하는 비트코인, 고금리 지속 땐 자산배분 더 줄 듯"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끝내 강력한 심리적 지지선이던 6만달러 아래로 깨고 내려갔다. 시장 내 수급이 무너진 상황이 이어진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까지도 호조를 보이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긴축 전환 우려감이 커지며 비트코인에 추가적인 충격을 가했다. 섣불리 반등을 기대하는 목소리마저 사라지고 있다.

6일 가상자산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7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4.6% 하락한 6만700달러 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불과 몇 시간 전에는 5만9100달러까지 추락하며 지난 2024년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5만달러대로 내려갔다. 이더리움 역시 10% 이상 급락하며 1570달러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 이사회 의장이 설립한 스트래티지가 보유 비트코인 중 소량을 매도한 뒤 시작된 이번 하락세는 수억달러 규모의 강제청산을 유발하며 하방 압력을 키웠다. 또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 관심을 되살릴 핵심 촉매로 꼽히던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 이른바 클래리티법(CLARITY Act)도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입법 우선순위가 바뀌고 의원들이 법안의 핵심 조항을 두고 여전히 이견을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날 밤 발표된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위험자산이 압박을 받자 낙폭은 더 커졌다.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7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8만5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한 4월 고용 증가폭도 기존 발표치인 11만5000명에서 17만9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4.3%로 변동 없이 유지됐다. 고용 호조는 미 연준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1년 간 코인베이스 비트코인 가격 추이
시즈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샤를-앙리 몽쇼는 “현재 시장 내 투기세력들은 AI 주식과 메모리 반도체, 특히 한국 관련 종목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시장은 향후 예정된 초대형 IPO들이 일부 개인투자자 자금을 신규 상장주로 돌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달 동안 이란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비트코인을 압박하는 동안,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괴리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비트코인의 두 가지 대표 서사, 즉 지정학적 불확실성에서 수혜를 보는 ‘디지털 금’이라는 주장과 고베타 기술주처럼 움직인다는 주장을 모두 의심하게 만들고 있다.

웨이브 디지털 애셋의 글로벌 포트폴리오 운용 책임자 라지브 사우니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비트코인과 나스닥, S&P500 간 30일 피어슨 상관계수는 거의 완벽한 양의 상관관계에 가까웠지만, 최근 몇 주 사이 급격히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에 “글로벌 주식, 특히 기술주가 계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안에도 비트코인은 같은 상승 추세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가격 상승의 주요 동력이었던 비트코인 ETF는 목요일 전체적으로 300만달러의 순유입을 가까스로 기록하며 13거래일 연속 유출 행진을 끊었다. 이는 역대 최장 유출 기록이었다. 비트코인 ETF 전체 순자산은 5월 14일 1078억달러에서 804억달러로 감소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유닉스의 애널리스트 딘 첸은 “금이 미국 달러와 경쟁한다면, 비트코인은 사실상 글로벌 유동성과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 긴축 우려로 인해 시장 내 고금리가 더 오래 지속되고 자본 비용이 높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점점 더 믿게 되면, 투자자들은 자연스럽게 수익을 내지 않는 자산에 대한 배분을 줄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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