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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곧바로 농림수산식품부가 공고해 5월에 나머지 12만6000t을 추가 매입, 시장의 쌀값 하락을 막겠다고 당정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지난해 쌀 27만t 공급 과잉이 있어서 우선 20만t을 격리(매입)하기로 했었는데, 막상 해보니 14만4000t만 낙찰돼 여전히 공급 과잉이었는데 당초 목표한 27만t 중 매입하지 못했던 나머지 12만6000t을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며 추가 매입의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당정은 지난해 쌀 27만 톤 공급 과잉으로 지난해 말 1차 쌀 시장 격리를 시행한 바 있다.
매입 방식은 1차와 마찬가지로 예정 가격 이하의 저가순으로 낙찰가를 선정하는 `역공매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당 위원인 이원택 민주당 의원은 “당정 협의 과정에서 역공매 방식 문제점을 제기했지만, 12만6000t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같은 역공매 방식으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1차 역공매 방식이 시장 예가(예상가격) 밑으로 떨어져선 안 된다고 주장했고 공감한 바가 있어 농가가 가진 물량은 예상 가격 이내서만 쓰면 우선 전량 매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쌀 시장은 1차 시장 격리에도 불구하고 산지 재고가 예년에 비해 많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쌀 소비가 감소하면서 산지 쌀값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지금 시점에서는 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어쩌면 민주당이 여당으로서 하는 어쩌면 마지막 당정회의가 될지도 모른다”며 “마무리를 잘 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정권교체 과도기로 결정이 쉽지 않지만 문재인 정부가 마지막까지 농민의 어려운 사정을 고려해 당정협의를 통해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