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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출신인 고인은 서울 중앙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1959년 미국 미시간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고려대, 일본 도쿄국제기독교대를 거쳐 1960∼1980년대 미국 미주리대 등의 교수로 활동했다. 귀국 후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전남 구례·승주, 평민당)을 시작으로 15대까지 3선 의원을 지냈다. 특히 외교통일 전문가로 활동하며 김대중 정부의 대표적인 대북정책이 된 ‘햇볕정책’이란 표현을 김 전 대통령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정 전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1990년대 초 고인이 나랑 같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 이솝우화 얘기를 하면서 ‘Sunshine Policy(햇볕 정책)’라는 말을 처음 사용했다”며 “고인은 그 전부터 여러 글에서 이 표현을 사용했다”고 회고했다.
유족으로는 1남 1녀(조영미·조권익) 등이 있다. 정 전 의원은 “국내 추모식은 2월 중순쯤 열릴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