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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대한 산업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유기발광다이오드 증착용 금속마스크 장치에 대한 특허출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 중 증착은 화합물 등을 고온으로 가열해 증발시킨 후 그 증기로 대상 물체에 부착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특허청은 OLED 증착용 금속마스크 제조장치와 관련된 특허출원이 올해 3분기까지 3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기술과 관련된 특허출원은 2017년 17건에 불과했다.
출원인 유형별로는 대기업이 전체의 40.5%(49건)를 차지했고, 중소기업 24.8%(30건), 외국기업 20.7%(25건), 개인 10.7%(13건), 대학 및 연구소 3.3%(4건) 등이 뒤를 이었다.
대기업의 경우 고화질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의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어 앞으로도 출원 건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의 특허출원 건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기술개발이 용이한 마스크 클램핑·인장(20%), 이송유닛(23.3%), 마스크 패터닝(16.7%) 등의 분야의 출원비중이 주를 이뤘다.
마스크 클램핑·인장은 마스크의 장단변을 고정해 스트레칭하는 공정이며, 마스크 패터닝은 마스크에 개구를 형성하는 공정을 말한다.
엄찬왕 특허청 전기통신기술심사국장은 “OLED용 금속마스크 분야의 기술자립을 위해서는 수지, 합금 등의 대체 소재에 대한 기술 개발과 함께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특허를 빨리 받을 수 있는 우선 심사 신청도 올해 3분기까지 10건을 기록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누적 신청 건수의 2배를 기록했다.
이는 특허침해 등 분쟁에 신속히 대응하고, 기업의 가치 제고를 위해서 빠른 특허권 확보가 실효적인 수단이라는 인식이 확산한 결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