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려명은 이날 ‘민족화해협의회 리웅철’ 명의로 게재한 ‘굴종의 대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같은 조처에 맹비난했다.
이 매체는 미국 측이 한국인 근로자에 대한 무급휴직을 강행한 데 대해서는 “저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동맹’이나 ‘하수인’의 고충 같은 것은 헌신짝만큼도 여기지 않는 횡포한 압박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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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정부를 향해서는 “이번 협상에서 그 무슨 ‘긴밀한 협의’니, ‘간접방안 모색’이니 하면서 제 염통 내어주는 것도 모르고 또 다시 비굴하게 놀아대였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앞서 주한미군은 전체 한국인 근로자 8600여명의 절반가량인 4000여명에 대해 이날부터 무급휴직 시행을 통보했다. 우리 정부는 무급휴직에 들어간 한국인 근로자 지원을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는 방침을 내놓는 등 협상 타결을 위해 막판 조율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