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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대만)=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대만 IT기업 에이수스(ASUS)가 지속적인 혁신 제품 개발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에이수스는 노트북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폼펙터(Form Factor·제품 형태) 전환’도 과감하게 시도해 ‘기술 1위’ 기업 이미지를 심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에이수스는 글로벌 ICT 전시회 ‘컴퓨텍스(COMPUTEX) 2019’ 개막 하루 전인 27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지난 30년을 돌아본 뒤 향후 30년에 대한 비전을 발표했다.
30주년을 자축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조니 시(Jonney Shih) 에이수스 회장은 “에이수스는 지난 30년간 하이엔드 테크 유저와 프로 게이머, 크리에이터, 일반인 등 다양한 고객에게 혁신적인 기술력의 제품을 선보여왔다”면서 “앞으로도 모든 사람이 더 편리하고 즐거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혁신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선진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에이수스는 30년 전인 1989년 대만 엔지니어 4명이 모여 설립한 회사다. 현재는 전 세계 메인보드 1위, 게이밍 브랜드 1위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술 리더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 종합 경제지 포천(Fortune)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World‘s Most Admired Companies)’ 순위에도 매년 이름을 올리며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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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30주년 본 행사 이후 국내 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진 후슈빈(SAMSON HU), 시유셴유예(S.Y. HSU) 에이수스 공동대표와 제이슨 우(Jason Wu) 한국 지사장은 소비자 분석을 통한 혁신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지난 25년간 R&D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엔지니어 출신 시유션유예 대표는 “에이수스는 마더보드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지금은 태블릿 PC와 스마트폰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했다”며 “궁극적인 목표는 소비자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혁신 기술을 지속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수스 글로벌 고객 서비스 본부 총괄 책임자를 지냈던 후슈빈 대표는 “기술의 시작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제품을 개발하고 디자인할 때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도 바로 소비자”라면서 “앞으로도 소비자 가까이에서 이들을 더 잘 이해하고 제품을 개발해 나가기 위해 집중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이들은 최근 스마트폰에 이어 노트북 시장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폼펙터 전환을 에이수스가 주도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후슈빈 대표는 “에이수스는 2007년 세계 최초의 넷북 ‘Eee PC’를 출시하고 2011년에는 착탈식 키보드가 특징인 ‘트랜스포머(Eee Pad Transformer)’를 선보이는 등 혁신 기술을 통한 폼팩터 전환의 선두주자”라며 “이번 컴퓨텍스 2019에서 공개한 4K 터치스크린 패드를 탑재한 ‘젠북 프로 듀오(Zenbook Pro Duo)’ 역시 폼팩터 전환에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제이슨 우 지사장 역시 “미래 소비자의 행태가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 만큼 폼팩터 전환에도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사각형이라는 노트북의 틀을 깰 수 있는 방안 등도 당연히 고려 중”이라면서 “새로운 기술에서는 에이수스가 항상 선도자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