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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비상행동은 이날 여의도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전 대표와 김성태 권한대행을 비롯한 정풍(政風)운동 대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우선 지방선거를 패배로 이끈 전직 지도부가 타깃이 됐다. 이들은 홍 전 대표와 김 대행, 홍문표 전 사무총장, 장제원 전 수석대변인, 안상수 의원을 지목했다.
또한 ‘대통령 탄핵 사태 전후로 보수 분열에 주도적 책임이 있는 인사’로 김무성·이종구·정진석·김용태 의원을 거론했다.
최경환·홍문종·윤상현·김재원 의원은 ‘친박 권력에 기대 당내 전횡으로 민심 이반에 책임이 있는 인사’로 꼽혔다. 이주영·곽상도 의원은 ‘박근혜정부 실패에 공동책임이 있는 인사’로 지목됐다.
재건비상행동은 당 쇄신 및 재건을 이유로 홍 전 대표와 김무성·최경환·홍문종·홍문표·안상수 의원엔 정계은퇴를 요구했다. 권성동·김재원 의원은 탈당·출당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권한대행과 장제원·이종구·정진석·김용태·윤상현·이주영·곽상도 의원을 향해선 차기총선 불출마와 당협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재건비상행동 대변인인 구본철 전 의원은 기자회견 후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종말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를 값진 자유의 희생물로 바쳐야 한다”며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삭발식을 갖기도 했다. 구 전 의원은 “향후 당 지도부가 되겠다고 나서는 3선 이상 동료와 선배들은 최소한 불출마 선언을 한 뒤 당원들의 선택을 기대하는 게 도리”라는 주장도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