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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방, 北 '통남봉미' 우려 불식…올림픽 후 연합훈련 정상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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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기자I 2018.01.28 20:00:00

한미 국방장관 회담 "한미동맹 이완 시도 실패할 것"
남북간 대화, 북미 대화로 이어진다는데 공감
北 비핵화 목표 재확인…美 대북압박 계속될듯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국과 미국 국방장관이 한미동맹을 이완시키려는 어떤 시도도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제기된 ‘통남봉미(通南封美)’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언급으로 해석된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미 태평양사령부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가졌다. 국방부는 이번 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양 장관은 한미동맹에 균열을 만들려는 그 어떤 노력도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이후 북한이 평창 올림픽 참가를 명분으로 한미 연합연습 중단과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중지를 요구하는 등 한미 공조의 이완을 시도 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북한이 남한과는 통하면서 미국과는 문을 닫아 거는 이른바 ‘통남봉미’ 전략이다.

실제로 북한은 남측과는 대화를 이어가면서도 미국을 향해선 연일 날을 세우고 있다. 28일에도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정세논설을 통해 “미국이 또 한차례의 침략전쟁 연습을 일정에 올려놓고 방대한 전쟁 무력을 조선반도로 들이밀고 있다”며 “북남 사이에 대화의 문이 열리고 세계가 이를 환영하고 있는 때에 미국은 고의적으로, 계획적으로 정세 불안정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지난 26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미 태평양사령부에서 가진 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한미 군 당국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으로 연기된 올해 키리졸브(KR)·독수리연습(FE)을 기간이나 규모를 축소시키지 않고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일정과 규모는 아직 밝히진 못하지만, 올림픽이 끝나고 난 후 연기된 일정에서 정상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군은 올림픽 이후인 4월 초 훈련을 시작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국 국방 수장은 남북 대화가 북미대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데 공감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 장관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재개된 남북대화가 이러한 목표를 지원하도록 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는게 국방부 설명이다.

이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남북 대화의 1차 목표이지만, 남북 대화 과정에서 북미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적절한 시점과 상황에서 북한이 원할 경우 대화는 열려 있다”고까지 말한바 있어 북미 대화 가능성이 점쳐진다.

북한의 비핵화 협상을 위한 미국의 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티스 장관은 이번 송 장관과의 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평화를 사랑하는 한국과 미국은 한국과 북한의 올림픽 대화를 환영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의 경제적 압박 작전이 한반도를 비핵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북은 북한 선수단을 포함한 대표단 파견과 남북 합동공연 및 합동 스키훈련 등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전반적인 실무 점검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북한 고위급 대표단 파견을 위한 논의는 아직이다. 현재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중심으로 하는 미 고위급 대표단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한 확정 등 한반도를 둘러싼 6자회담국의 고위급 대표단 구성이 마무리 돼 가고 있다. 이들과 평창에서 마주할 북한의 ‘얼굴’은 누가될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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