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경영이 악화된 기업들이 잇따라 사옥 매각에 나서고 있다. 사옥 매각을 통해 경영 악화로 발생한 손실을 메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0일 리얼티코리아에 따르면 해양플랜트 사업 등에서 3조원의 손실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참존, 케이티이엔지코어 등이 사옥 매각을 진행 또는 검토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막대한 해양플랜트 사업 손실로 을지로 본사를 매각하거나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계획 중인 신사옥 건립 사업을 전면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3조 318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리얼티코리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부동산·주식등 업무와 무관한 자산 매각을 통해 손실을 메울 계획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장품 브랜드로 잘 알려진 참존도 경영난으로 보유 사옥을 매각하고 있다.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평가됐던 면세점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게 가장 큰 악재로 분석된다. 참존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지하 2층~지상 6층 빌딩을 지난달 후크엔터테인먼트에 150억원에 팔았다.
참촌은 앞선 지난 4월에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사옥을 SM엔터테인먼트에 230억원의 가격으로 매각했다. 참존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1008-3번지 건물을 담보로 총 261억원의 근저당도 설정해 놓은 상황이다.
케이티이엔지코어도 회생계획안 이행과 투자자산의 현금화를 위해 계열사인 나스미디어에 토지와 건물 등을 매각할 예정이다. 매매 일자는 이달 31일이며 거래 금액은 91억 2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