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새롭게 생겨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약 450여 개. 그러나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2012년 문을 닫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592개에 달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모두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가맹점 피해는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하지 않은 브랜드까지 감안하면 더 커진다. 또 프랜차이즈 본사의 문제로 창업에 실패한 가맹점주들의 좌절감은 더 깊어지기 마련이다.
이에 대해 김형민 놀부 창업전략연구소 소장은 “대부분 예비창업자는 억대 매출을 우선순위로 두고 안전성은 미뤄둔 채 창업을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나의 유행 아이템으로 2~3년 정도 사업해서 개점 수익만 얻으려는 기획 프랜차이즈나 영세한 프랜차이즈 업체에 속아 결국 전 재산에 버금가는 투자비를 날리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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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소장이 강조한 것은 성공창업보다는 ‘안전창업’이다. 그는 안전창업을 위해선 아이템보다 브랜드와 본사를 봐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창업하기 전 5가지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물류센터 현장을 꼭 방문해 봐라”
김 소장이 첫 번째로 짚은 사항은 ‘물류센터’다. 그는 “매장 개점 뒤 물품이 공급되는 심장이 물류센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프랜차이즈 본사 대부분은 자체 물류센터를 갖추지 못하고, 물류 자체를 외주에 맡기는 3자 물류형태로 물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식재료 관련 각종 파동 등이 발생할 때 재고량이 부족해 물품조차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없고,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본사가 직접 물류센터를 운영해야 안정적인 수급과 재고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본사 소유의 물류센터가 있는지, 시스템은 잘 갖춰져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창업을 생각하는 브랜드의 물류센터 현장을 꼭 방문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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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마케팅과 메뉴개발 능력을 파악하라”
두 번째 사항은 본사가 주도하는 ‘광고 및 마케팅’이다.
김 소장은 “가맹점 자체적으로 해당 상권에 알맞은 로컬 마케팅이 필요하지만, 중요한 건 본사의 체계적인 전략과 계획에 따라 브랜드의 모델 선정, TV·신문 광고, 온라인 SNS 마케팅 등의 다양한 광고 마케팅이 유기적으로 진행돼야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브랜드 초기 단발적인 마케팅만 진행하는 본사가 많다며, 해당 브랜드의 과거 마케팅 이력을 확인해 볼 것을 권장했다.
세 번째는 ‘지속적인 메뉴 개발’이다. 새로운 변화를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서 지속적인 신메뉴 도입도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메뉴 개발에 대해 “시장의 트렌드와 고객의 요구(Needs)를 읽어야 하고, 원가율과 수익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새로운 메뉴 도입에 대한 교육도 중요한데, 이를 위해 본사에 R&D와 관련 부서가 별도로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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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개서에서 본사이력과 가맹점 평균매출 등 객관적인 자료를 확인하라”
김 소장이 마지막으로 내세운 것은 본사의 이력과 손익구조, 가맹점 평균 매출 등의 ‘객관적인 자료’ 확인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나 공정거래조정원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열람할 수 있는 ‘정보공개서’에는 해당 본사의 설립연도, 재무구조, 전국가맹점 운영수, 가맹점 평균매출, 투자비 등 전반적인 사항들이 기재돼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 계약 전 의무적으로 정보공개서를 제공하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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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가맹점 평균매출은 창업 시 예상매출을 추정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로서 “그보다 더 객관적인 자료는 없다”며 가맹계약 전 꼭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김형민 소장은 “프랜차이즈 사업은 진입 장벽이 낮아 영세한 프랜차이즈 본사와 기획 프랜차이즈 본사가 많다”며, “본사 설립연도가 오래됐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비결이 있고, 내실 있는 경영을 펼쳐왔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신생 프랜차이즈 본사와 계약한다면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놀부도 ‘맑은 설렁탕 담다’를 런칭해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기까지 3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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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본사 규모에 비해 운영 브랜드 수가 적정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고, 현재 운영하고 있는 가맹점의 평균 매출자료보다 객관적인 자료는 없다”고 단언했다.
창업전략연구소 홈페이지에서 1대1 상담 가능
김 소장은 ‘놀부 창업전략연구소’에 대한 자부심도 내비쳤다. 그는 “놀부 창업전략연구소는 놀부 브랜드만의 창업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 아니다”라며, “놀부가 26년 동안 쌓아온 비결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자 만든 일종의 사회공원 차원에서 만든 교육기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예비 창업자가 호응을 보이는 데 대해 “놀부 창업 강의에서는 브랜드 홍보를 거의 하지 않는다. 창업 시장 전망과 상권 분석, 성공 전략 등 궁금해하는 사례 위주의 강의가 큰 호응을 이끌어내는 것 같다”며, “최근에는 영남, 호남 등 지방에서도 매주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놀부의 창업 강의는 오는 27일 오후 2시 강남역 인근 놀부창업지원센터에서 진행한다. 매주 수요일 열리는 창업 강의는 본사 대표전화(1899-4892) 또는 홈페이지(www.nbg.co.kr)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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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에는 창업전략연구소의 홈페이지도 열렸다. 홈페이지의 ‘창업지식인’ 코너를 통해 김형민 소장과 1 대 1 상담을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예비창업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을 실시간으로 묻고 답할 수 있다. 또한, 창업전략연구소 직원들의 온라인 강의를 통해 창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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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소장은 CJ 푸드빌, 제너시스BBQ 등에서 창업 관련 업무를 수행했고 SBS, 한국경제TV 등 다수 매체에 출연해 창업 정보를 제공했다. 현재는 ㈜놀부NBG 창업전략연구소에서 초대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