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위대들은 맨해튼 시내에서 거리를 점거하는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대는 정장을 차려 입고 시위에 참가했으며 월가점령 시위 1주년을 맞아 “생일 축하(Happy birthday)”가 쓰여진 피켓과 모자를 쓰고 행진하기도 했다.
시위 조직자들은 “이번 행사는 월가 시위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30개 이상 도시에서 계획됐다”며 “뉴욕 시위자들은 정오에 노조들과 행진할 계획이며 지난해 두 달간 시위대 본거지였던 주코티공원에서도 또다른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경찰과 충돌하면서 체포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뉴욕 경찰은 이날 정오까지 124명이 체포됐으며 지난 주말 월가 시위 1주년 행진에서도 40명 가량이 연행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등도 18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시위대들은 경찰이 거리 행진을 막는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시애틀에서 온 돈 레비는 “우리는 이번 시위에서 우리가 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는 소규모 단위로 이뤄지며 정확한 참가인원을 추산하기 어렵지만 지난해보다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시위대 일부는 JP모간과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 같은 금융사와 뉴욕 연방준비제도(Fed) 은행을 목표로 삼았다. 또 주코티 공원에서는 오전 7시 쯤 시위대 수 백명이 모여들어 지난해 월가 시위로 익숙해진 “우리는 99%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존재감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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