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장중 2010선을 회복하기도 했던 코스피가 결국 2000선 밑에서 장을 마감했다. 4·11총선과 12일 예정된 옵션만기일, 북한 로켓발사 등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2.67포인트(0.13%) 내린 1994.4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밤 미국증시는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감으로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증시는 이미 전날 선반영했기 때문에 미국 증시 영향은 미미했다. 오히려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2010선을 웃돌기도 했다.
그러나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과 뚜렷한 모멘텀 및 매수 주체 부재로 결국 2000선을 다시 내줬다.
하나대투증권 투자분석부는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날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124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닷새만에 매도로 돌아서며 640억원어치 팔았다. 기관만 620억원가량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는 2530계약을 샀다. 이에 힘입어 139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차익 매수가 유입됐다. 그러나 비차익거래를 통해 1225억원의 매도가 나오며, 전체 프로그램거래는 165억원 매수우위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오른 업종이 조금 더 많다. 통신 제약 화학 보험 건설 은행주 등은 올랐다. 반면 자동차 기계 전기전자 조선주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005930)는 0.5% 가까이 내려 13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자동차 3인방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일제히 내렸다. 이밖에 하이닉스(000660) NHN(035420) 현대건설(000720) 삼성전기(009150)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그러나 포스코(005490) LG화학(051910) 삼성생명(032830) SK이노베이션(096770) 하나금융지주(086790) 호남석유(011170) 등은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3617만주, 거래대금은 4조826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430개 종목이 올랐다. 8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개 2개 종목을 포함해 381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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