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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엔고 현상, 일본 정부 개입해도 효과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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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현 기자I 2010.08.26 13:49:48

"유럽 재정위기 안정화되면 엔고 완화될 것"

[이데일리 이숙현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데이비드 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엔고` 현상과 관련, 유럽 재정위기가 안정화되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일본 정부가 엔화 가치를 낮추기 위해 개입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하지만 이미 제로금리 상태이기 때문에 양적 완화책을 더 시도할 수는 없고, 장기적으로는 효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제금융센터 초청으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 참석, “일본의 무역흑자가 엔고를 부추겼고,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유로화의 약세 등으로 엔화가 선호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 수출기업들이 엔고로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내수를 진작시키는 동시에 제조시설 등을 해외로 이전하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물론 시설들의 해외 이전시 고용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최근의 엔고 현상을 어떻게 보는가. 엔고가 세계 혹은 아시아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 지난 3일 일본을 방문하며 같은 질문을 여러 번 받았다. 최근 엔고 현상 논리적으로 말이 된다. 상당기간 엔이 과소평가돼왔고, 사람들이 어떻게든 자본을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싶어한다. 일본의 국채 수익률이 1% 밖에 안 돼 국내 자금이 다 해외로 가고 있었다는 얘기다.

일본의 무역흑자도 엔고를 부추겼다. 또 (유럽재정위기로 인한) 유로화의 약세 등으로 엔화가 선호되는 것이다. 달러나 유로가 아닌 또 다른 주요통화가 엔이다 보니 엔화의 중요도가 높아져 엔고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유럽의 상황이 안정기조로 돌아가면 엔고가 완화될 것으로 본다.

일본 수출산업에는 악재다. 국제수지에서는 계속 흑자였는데 흑자는 적자보다 빨리 사라지기 마련이다. 이런 대외수지를 완화할 만한 내수진작이 필요하다. 엔고 때문에 일본 기업들이 낼 성과가 줄어들 것이다. 제조시설을 해외로 이전한다면 생존하고, 엔고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낼 것이라 본다. 다만 전반적인 고용 등에는 악재가 될 것이다.

- 실제로 일본 은행이 개입을 하게 된다면 어떤 방법이 있나.

▲일본 정부가 엔고 현상을 낮추기 위해 개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듯 보인다. 더 이상 엔화가 상승하는 걸 막기 위해 일본 은행이 할 수 있는 건 여러가지 있겠지만 제약요인은 더 이상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하지는 못할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효과가 없을 것이다. 국제수지 흑자는 누군가 적자를 볼 때 가능한데 그렇게 할 수 있는 상대국이 줄어들고 있다. 과거 그랬듯 일본의 수지 흑자를 더 이상은 허용해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일본의 흑자는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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