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레벨업!)⑥보령, `내실과 공익, 두마리 토끼 잡았다`

문정태 기자I 2009.12.10 13:08:00

3분기까지 경영성과 지난해 성적과 맞먹어
신종플루도 적극대응 `공익 이미지 UP`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보령제약(003850)은 올 한해 내실 있는 경영성과 달성과 기업이미지 진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한해였다.

보령제약은 이미 3분기까지 실적이 지난해 경영성과를 넘어서거나 이에 육박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신종플루 확산에 대비해 해외에서 신종플루 백신을 도입할 것을 준비함으로써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공익적`역할을 담당하는 기업이미지가 널리 알려졌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04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의 1659억원에 비해 23.21% 증가한 수치며, 지난해 전체 매출액 2232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보령제약의 올 전체 매출은 당초 목표로 한 300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익면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전체의 영업이익 78억원을 넘어섰으며, 당기순이익도 5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전체 영업익 52억원을 능가하고 있다.

이 같은 경영 성과에 대해 보령제약 관계자는 "BMS의 라이센스인 전략을 통해 주요 제품들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연착륙 시킨 것이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 100억대 블록버스터만 `8개`

▲ 현재 개발중인 고혈압 신약인 `피마살탄` 원료합성을 위해 경기도 안산 생산 공장 원료합성 `cGMP` 시설 기공식을 열었다. 피마살탄은 이미 미국 외 16개국에서 물질특허를 받아 또 하나의 블록버스터로 주목받고 있다
보령제약은 전문의약품 메이커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하고 있다.
 
탁솔(항암제) 모노프릴(항고혈압제) 세프질(항생제) 부스파(항불안제) 등의 제품 판권을 인수해 기존 제품을 잇는 보령제약의 주요 핵심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100억대가 넘는 품목이 8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탁솔`은 기존 제네릭에 잠식됐던 시장을 회복하고 있으며 국내 제약사 중 항암제 분야에서 선두위치에 있는 보령제약의 항암제 사업에 기존 제품과 함께 시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또한 새롭게 출시한 위궤양ㆍ위염 치료제 스토가와 항암보조제 셀레나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스토가정`은 위산분비 억제작용에 위점막 보호작용까지 개선해 재발률을 현저히 낮췄으며, 위궤양 치료에 주로 쓰이는 H2RA제제(H2RA:H2 receptor antagonist)중 유일하게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pylori)제균 효과가 있는 제품이다.

특히 보령제약이 다국적 제약사(유씨비재팬)로부터 완제품을 수입해 국내 37개 대형병원에서 독자적인 임상시험을 거쳐 적응증을 추가, 제품의 가치를 높인 특별한 사례로 국내 제약사의 라이센스인 전략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보령제약은 약효와 안전성은 물론 경제성과 편의성이라는 다양한 강점을 바탕으로 5년 내 연매출 500억원대의 대형 제품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 고혈압 신약 임상3상 막바지..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 가시화
 
▲ 보령제약은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최초로 개발 중인 ARB계열 고혈압 신약 `피마살탄`의 임상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이다.

보령제약은 신약개발과 해외진출에 대한 의지도 확고하다. 보령제약은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최초로 개발 중인 ARB계열 고혈압 신약 `피마살탄`의 임상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이다. 올해 안에 피마살탄의 임상 3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올해 원료합성공장도 착공하는 등 2011년 중반 출시를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피마살탄은 기존의 ARB계열 약물의 상당한 대체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 된 신약 중 가장 큰 시장에 도전하는 것으로, 현재 ARB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할 때 가장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중 가장 큰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이뇨제나 CCB계열 약물 등 다양한 복합제도 개발하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전임상과 임상 1상을 해외에서 마친 만큼 해외 진출에 용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보령제약의 모습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제품으로 꼽힌다.

보령제약은 일본 유럽 중남미 동남아 등으로 항생제·항암제 등 다양한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브랜드 `겔포스`는 중국 제산제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현재 개발중인 ARB 고혈압 신약인 `피마살탄`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지난 10월 북경에 중국 지사를 설립, 이를 통해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중국 제산제 시장 1위 제품인 겔포스의 판매를 중국 전역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또, 현지 연구기관과의 공동 신약개발 연구 및 임상시험 등 다양한 협력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보령제약이 올해 3분기까지 R&D 분야에 투입한 금액은 120억원에 달한다. 이는 매출액 대비 약 6% 수준. 신약개발 및 신제품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활동은 1982년에 설립된 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꾸준히 추진되고 있다.

◇ 해외 신종플루 백신 도입준비..공익 이미지도 `쑥`

▲ 보령제약의 신약개발 및 신제품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활동은 1982년에 설립된 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꾸준히 추진되고 있다.
지난 9월 국내 신종플루의 본격적인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던 시기 보령제약은 중국 시노박에서 개발한 신종플루 백신을 수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큰 관심을 모았다.

이 회사는 당시 "시노박은 중국내 임상시험을 통해 신종플루 백신의 개발을 완료했다"며 "중국내 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보령제약은 중국 보건당국의 제조허가가 나오는대로 이 제품의 국내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국내에서 생산되는 신종플루 백신의 양이 충분해 해외 백신 도입이 현실화되지는 않았지만, 국가 위급상황에 대비한 발빠른 보령제약의 행보는 업계 내외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보령제약의 이러한 발표로 인해 백신의 공급가격도 낮아지게 돼 예산절감에 한 몫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도 있다. 



▶ 관련기사 ◀
☞(제약 레벨업!)③동아, `국내 첫 매출 8천억 돌파` 순항
☞(제약 레벨업!)①엄습하는 위기감-`녹록지 않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