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희동기자] 30일 코스피가 1630선을 중심으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 상승세에 투자심리도 한껏 고무돼 개장초 1%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조선과 기계 등 지난해 주도주 역할을 했던 일부 중국 수혜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종과 함께 작년 대세 상승장을 이끌었던 철강금속 업종이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고, 대형주가 몰려있는 IT업종으로 매기가 집중되면서 지수는 1630선을 지지선으로 더이상 밀리지 않는 분위기다.
국내증시와 마찬가지로 인근 아시아 증시 역시 혼조 양상. 일본 닛케이 지수는 상승세로 오전장을 마감했고, 중국 역시 1%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홍콩은 하락반전했으며 대만 역시 강보합권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3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7.34포인트(0.49%) 하락한 1630.57에 거래되고 있다. 강보합과 약보합을 오가던 코스피는 오전 11시 이후에는 약보합권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중이다.
이날 증시에서는 무엇보다 업종간 차별화 현상이 뚜렷하게 대비돼 나타났다. 작년 힘든 한해를 보냈던 IT가 삼성전자(005930)를 위시해 꾸준한 상승흐름을 보이는 반면, 현대중공업(009540)을 비롯한 조선주들은 단기 업황 부진과 선박금융 등의 난조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3.4%, 하이닉스 4.5% 등 반도체주들이 좋은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8%나 빠지면서 시총 순위에서도 4위권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700억원대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20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데, 예전 순매도 규모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어 관망 수준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오늘밤 미국의 금리결정과 4분기 GDP발표, 그리고 주말의 미국 고용지표 등이 남아있어 이들 지표를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가 작동한 데 따른 것이라고 업계에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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