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삼성그룹이 전략기획실(옛 구조조정본부) 직원들의 승진을 둘러싼 '특혜시비'를 없애기로 했다. 기획실에 파견나온 직원들의 승진연한을 원래 소속사에 맞추기로 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5일 "계열사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전략기획실 직원들의 승진연한을 원래 소속 계열사에 맞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은 전략지원팀 기획홍보팀 인사지원팀 등 3팀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기획실 인력은 계열사에서 파견나온 100여명의 임직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이들중 일부는 기획실 인사 방침을 따르다 보니 원래 소속사의 승진연한을 1~2년 정도 크게 앞당겨 임원이 되는 경우가 가끔 발생, 원 소속사와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예컨대 삼성계열 A사의 경우 부장에서 임원이 되는데 4년이 걸리고, B사는 5년이 걸리는데, 간혹 기획실에선 부장 3년만에 임원이 되는 사례가 있다. 결과적으로 B사 출신은 원래 소속사 동기보다 2년이나 빨리 임원 자리에 올라선다.
현재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삼성 계열사의 경우 부장에서 임원에 오르는데 평균 4년, 차장에서 부장 직함을 다는데 6년 정도 걸리지만, 계열사별로는 1~2년씩 차이가 나기도 한다. 임원승진 뿐만 아니라 차장에서 부장 진급 때도 기획실 일부 직원의 경우엔 원 소속사와 차이가 커질 수 있는 구조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기획실 직원중에서 일부가 약간의 특진 개념으로 원래 소속사보다 진급이 빠른 사례가 있었다"며 "계열사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기획실 직원들의 승진연한을 원래 소속사에 맞추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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