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연예인 벤처투자 `러시`

조진형 기자I 2005.04.20 14:25:00

강호동씨에 이어 조PD 벤처투자..강씨 벌써 40% 수익률 올려
"연예인 투자는 기업 IR효과"

[edaily 조진형기자] 최근 연예인들이 잇따라 코스닥벤처에 투자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강호동씨에 이어 조PD도 최근 코스닥벤처에 투자했다. 코스닥 열풍이 불던 지난 2000년 이후 거의 처음있는 일이다. 당시에는 영화배우 박중훈씨와 탤런트 손지창씨 등이 벤처투자로 대박을 터뜨려 주목을 받았었다. 개그맨과 MC로 활동중인 강호동씨는 지난달 코스닥업체 씨피엔(048130)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강씨는 이번 유상증자에 2억원을 투자해 주당 1850원에 10만8110주(지분율 4.13%)를 받아 3대 주주가 됐다. 씨피엔은 지난해 카자흐스탄 복권사업과 비행선광고사업, 인터넷교육사업 등 다양한 신규사업에 투자를 검토중이라고 밝혔지만 지난해말 현재 자본이 완전잠식되어 상장폐지 위기를 맞았었다. 이번 증자로 자본잠식 위기를 벗어나게 된 씨피엔은 매매거래가 재개된 이후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급등했다. 최근 소폭 조정을 거쳐 20일 오후 2시 현재 26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당 1850원에 투자한 강씨는 현재까지 81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얻고 있다. 수익률은 약 40%. 가수이자 프로듀서인 조PD는 인터넷 정보보안 솔루션업체인 어울림정보기술에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조PD는 1억원을 들여 주당 500원에 20만주를 사들였다. 조PD는 평소 박동혁 어울림정보기술 사장과 친분을 가져오다가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박동혁 사장은 "지인의 소개로 평소부터 친분을 쌓아오던 조PD가 평소 디지털 음악과 관련한 컨텐츠 보안의 필요성을 절감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울림정보기술의 주가는 전일 12.14% 급락한데 이어 이날 현재 4.07% 하락한 5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직 유상증자 발행가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유상증자 결정일이었던 지난 6일 630원에서 낮은 수준이다. 조PD는 아직 만족할 만한 수익을 얻고 있지는 못한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시장이 질적으로 개선되고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연예인들이 다시 벤처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며 "해당 기업들도 공인인 연예인들에게 투자를 유치했다는 것이 회사 이미지나 투자가치 차원에서 일반투자자들에게 좋은 기업홍보(IR)수단이 될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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