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후 뒤늦게 첫 출전
정운 "팀으로 축구하는 게 보이더라"
"못 뛴다고 조급해하면 선수들도 불편해"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주SK의 ‘살아있는 전설’ 정운이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의 리더십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 | 정운(제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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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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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10번째 시즌을 맞은 정운의 출발은 느렸다. 겨우내 구슬땀을 흘렸지만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훈련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 하나은행 K리그1 12라운드 원정 경기에 교체 투입되며 뒤늦게 첫 출전을 알렸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정운은 “몸을 잘 만들다가 부상으로 빠지게 돼서 걱정됐다”면서도 “막상 경기장에 들어가니까 제가 해야 할 역할이 보였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어 “훈련을 열심히 잘하고 있기에 그라운드에서 어색하거나 어려운 건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세르지우 감독도 정운의 자세와 능력을 칭찬했다. 이를 전하자 정운은 쑥스러워하면서도 “감독님께서는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를 존중하고 믿어주신다”며 “이런 부분이 훈련과 경기장에서 잘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밖에서 경기를 지켜보는데 ‘팀’이 보이더라”며 “우리 팀이 개개인이 아니라 팀으로 축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 | 정운(제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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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은 세르지우 감독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그는 “올해 감독님께서 부임하시고 ‘정말 사람을 끌어들이는 능력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선수단뿐만 아니라 코치진도 잘 챙기셔서 존중이 몸에 밴 분 같았다. 그래서 팀에 대해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거 같다”고 박수를 보냈다.
정운이 제주 유니폼을 입은 2016년부터 왼쪽 측면은 늘 그의 차지였다. 하지만 시간은 흘렀고 지난 시즌 합류한 김륜성이 새 주인이 됐다. 정운은 조급해하지 않고 팀을 생각했다. 그는 “경기를 뛰고 싶은 건 당연하기에 아쉬움도 있다”면서도 “(김) 륜성이가 워낙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기에 체력 문제가 있거나 할 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라며 “제가 경기를 뛰고 싶다고 조급해하면 다른 선수들도 불편하다. 그런 부분에서 감독님도 좋은 이야기를 해주신 게 아닌가 싶다”고 부연했다.
 | | 정운(제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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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지난 시즌 11위로 처지며 승강 플레이오프(PO) 끝에 생존했다. 현재 9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4위 강원FC와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다. 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정운은 이번 시즌엔 다를 것이라 자신했다.
그는 “현재 순위표를 보면 어느 때보다 격차가 적고 빡빡하다”며 “시즌이 긴 만큼 우리 팀이 윗자리에 있을 거라는 걸 의심하지 않는다”고 믿음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