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후보 등록 시작한 국힘 "질서 흔드는 발언 좌시 않을 것"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이 14일 대선 예비 후보 등록 절차를 시작했다. 지도부는 이에 대해 “공정한 경선 질서를 흔드는 발언은 좌시하지 않겠다”며 입단속에 나섰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우리 당의 경선 원칙은 명확하다”며 “모든 후보는 같은 출발선에 서야 하고, 같은 기준 아래 경쟁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특정인을 옹립하는 일도, 누구를 불이익을 주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 일각에서는 무책임한 발언으로 당에 상처를 주고 있다”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목적으로, 또는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할 목적으로 터무니없는 음모론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당장은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런 행위는 당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최악의 자충수”라며 “공정한 경선 질서를 흔드는 행위에 대해서는 결코 좌시하지 않고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오늘부터 대통령 후보 경선이 시작된다”며 “당 지도부는 아름다운 경쟁 속 공정한 경선이 이뤄지도록 중심을 잘 잡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가장 중요한 건 당의 화합과 단결”이라며 “치열하게 경쟁하되, 페어플레이를 펼치면서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는 아름다운 경선이 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상대 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이나 과도한 인신공격과 같은 네거티브 캠페인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며 “그것이 우리 당을 지지하는 당원이나 국민이 바라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형식적으로 무늬만 경선을 치르고 있는 이재명 1인 독재 정당인 민주당과 우리 국민의힘은 달라야 한다”며 “감동과 통합의 경선을 통해 민주주의 가치와 공당의 모범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