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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섹은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미국은 현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및 외교 정책을 강화해 ‘안정과 연대’의 길로 나아가겠지만,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초대형 무역 전쟁’이 세계 경제를 황폐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페섹은 해리스 후보가 당선될 경우 바이든 행정부에서 쌓아온 한국, 일본, 필리판과의 동맹을 더욱 강화해 아시아 지역에서의 정치적, 경제적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다 견고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 전쟁도 전면적인 고관세 부과 대신 ‘타깃형’ 제재로 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해 아시아 및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역효과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트럼프 후보 당선 땐 무역 전쟁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됐다. 페섹은 “트럼프 2.0 행정부가 무역 전쟁을 재개하고 미달러 가치를 낮추며 연준의 독립성을 악화시키려 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에 최소 6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은 무역 전쟁 확대를 위한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과 같은 무역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에는 특히 치명적일 수 있다”며 “한국과 일본을 압박해 미국에 유리한 더 큰 양자 무역 협정을 체결하고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는 등 한국과 일본이 트럼프의 무리한 요구에 다시 직면할 위험이 높다”고 우려했다.
페섹은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시간은 한국의 편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 대선 결과로 중국 성장세가 더욱 둔화되고 무역 전쟁 위험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윤석열 정부가 주요 개혁을 실행에 옮길 기회도 점점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며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구조 개혁과 혁신을 지속하면서도 대외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면밀한 준비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번 대선 분위기와 관련해 “지난달 해리스의 민주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 이후 해리스 캠페인이 만들어 내고 있는 긍정적 모멘텀을 고려할 때 해리스의 당선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현재 미국 내 분위기는 해리스와 트럼프 중 누가 당선될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상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