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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포문은 슈만 교향곡 3번이 연다. 1850년 독일 뒤셀도르프로 새로운 음악감독직을 시작한 슈만의 희망과 포부를 담은 곡이다. 뒤셀도르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슈만 게스트’ 지휘자이자 슈만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다비트 라일란트 음악감독의 해석에 귀추가 주목된다. 작년에 이어 슈만의 음악으로 새해를 여는 국립심포니의 새 전통을 엿볼 기회이기도 하다.
2부는 발레와 오페라를 비롯해 국악까지 아우르는 국립심포니의 팔색조 매력과 만날 수 있다. 프로코피예프의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을 발레리노 윤별의 창작 안무로 만난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로 손꼽히는 ‘카르멘’도 무대에 오른다. ‘하바네라’, ‘투우사의 노래’, ‘집시의 노래’ 등 집시 여인 카르멘과 군인 돈 호세의 강렬한 개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어 서양 오케스트라와 판소리, 북장단 등 한국 음악과의 만남으로 색다른 소리 경험을 선사한다. 고영열 작곡의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와 우효원 작곡의 ‘북’을 통해 동서양의 하모니를 들려준다.
최정숙 국립심포니 대표이사는 “새해, 국민과 함께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 사랑, 화합을 노래하는 장을 마련했다”며 “국립심포니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끽하며 새 도약에 대한 희망을 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티켓 가격 1만~5만원. 예매 및 문의는 국립심포니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