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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와이저는 월드컵 독점 맥주 후원사로, 월드컵 현장에서 팬들에게 맥주를 팔 수 있는 독점 권리를 갖고 있다. 하지만 FIFA가 개막식을 앞두고 경지장에서 음주를 전면 금지해 1만3000km의 거리를 날아온 맥주가 갈 길을 잃고 말았다. 카타르에 입국한 축구팬들도 도착하고 나서야 해당 사실을 접했다.
결국 버드와이저 측은 눈물을 머금고 준비한 맥주를 우승국에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회사는 전날 트위터에 “흠, 이러면 곤란한데(Well, this is awkward)…”라는 글을 올렸다가 90분 만에 내리기도 했다.
이번 조치를 두고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3시간 동안 맥주 못 마신다고 죽지 않는다”며 “프랑스, 스페인, 스코틀랜드 경지장에서도 맥주 판매가 금지된 건 다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불거진 카타르 내 여러 인권 침해 문제에 대해 “축구에만 집중하라”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