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회장 “탄소중립 시대,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거듭날 것”

박민 기자I 2022.06.17 12:05:42

세계경제硏과 ‘ESG 글로벌 서밋’ 국제컨퍼런스 개최
최 회장 “수소환원제철 기술로 그린철강시대 주도”
반기문 전 총장 “정부 ESG 정책에 규제 요소 배제해야”
포스코 주요주주 블랙록, 지주사 체제 현황 점검도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ESG 글로벌 서밋’ 국제콘퍼런스에서 환영사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이데일리 박민 기자] “지난 반세기 동안 이뤄낸 철강 성공의 신화를 넘어 저탄소 순환경제 시대를 주도하는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ESG 글로벌 서밋’ 국제컨퍼런스에서 “저탄소 순환경제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대변되는 시대적 변화 속에서 기업들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포괄하는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탄소중립 시대 산업성장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세계경제연구원과 포스코그룹이 공동 주관으로 개최했다. 친환경 에너지 정책과 기후, 국제통상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가 참석해 산업 대전환 시대의 지속 성장 방향과 산업계의 전략, 정책 대안 등을 모색했다.

최 회장은 “에너지 전환, 공급망 전환, 디지털 전환, 세대 전환 속에서 산업 구조가 고도화·재편되고 있고, ESG는 글로벌 투자와 기업 경영의 뉴노멀(새 표준)이 되고 있다”며 “기업들은 첨단 기술과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포괄하는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수십 년에 걸쳐 축적된 기술 혁신 DNA를 바탕으로 수소환원제철 기술에 앞장서며 그린철강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희 포스코 상무는 “시장과 고객의 저탄소 제품 요구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기로 투자 및 저탄소 조업 기술을 개발하고, 궁극적으로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을 본격화해 탄소중립을 달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철광석으로부터 철을 생산할 때,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하는 혁신적 기술이다. 2028년까지 포항제철소에 연산 100만t 규모 시험설비를 짓고 수소환원제철의 상용화에 도전한다.

또한 고로 중심의 생산체제에서 탈피해 포항·광양제철소에 전기로 2기를 준공하고 전기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17일 세계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ESG 글로벌 서밋’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 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기획재정부 방기선 차관. (사진=포스코)
이날 컨퍼런스에는 공동 주관사인 세계경제연구원 전광우 이사장을 비롯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블랙록(BlackRock)의 헤니 센더 매니징 디렉터 등도 참석했다. 국가 정책인‘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 40%’ 실현을 위해 윤석열 정부에 정책적 제언을 제시했다.

반 전 총장은 “정부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서 규제 요소를 철저히 배제하고 지원과 자율성을 제고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며 “ESG 경영에 인적·물적 측면에서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중견·중소기업을 위해 다양한 지원과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글로벌 탈탄소 흐름에 대응한 탄소중립 이행을 녹색경제 전환의 계기로 활용하겠다”며 “탄소중립 시대의 친환경 성장 전략이 잘 이행되도록 관련 정책과 대안을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방기선 차관은 “위기와 재난이 동시다발적으로 밀려오는 블랙 타이드(black tide) 시대에 대전환과 지속 성장의 가능성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블랙록의 헤니 센더 매니징 디렉터는 전날 서울 포스코센터를 방문해 포스코 김학동 부회장, 포스코홀딩스 전중선 사장 등을 만나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포스코그룹의 경영활동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블랙록은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로, 포스코홀딩스 지분 5.02%를 보유 중인 주요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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