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폐기물은 폐기된 전기·전자제품으로, 수명이 다한 스마트폰, 노트북, 서버·저장장치 등 폐IT기기, 폐배터리, 폐가전, 폐태양광 부품 등을 모두 포괄한다.
테스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e폐기물 분야 선도기업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거점을 보유하고 관련 사업 전 분야에 걸친 밸류체인을 확보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북미, 유럽 등 선진국을 포함 총 21개국 43개의 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미국, 영국, 독일, 중국, 싱가포르 등 5개국이 주요 핵심 시장이다. 지난해 매출은 약 4억6500만 싱가포르달러(약 4140억원)다.
지적재산권 보호, 정보 보안, 물류 규제 준수 등의 이슈로 진입 장벽이 높은 e폐기물 처리시장에서 테스는 유럽, 북미, 아시아 등 전 세계에 걸쳐 세 가지 사업 분야의 수거·운반부터 정보폐기, 재활용·재사용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수행하고 있다. 중점 사업영역은 △전기·전자 폐기물 리사이클링 △ITAD(IT자산처분서비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으로 분류된다.
전기·전자 폐기물 리사이클링 사업은 각종 가전, IT기기로부터 플라스틱, 코발트, 알루미늄 등 원자재와 희귀금속을 추출해 새로운 제품의 원자재로 다시 활용하는 분야다.
ITAD(IT자산처분서비스) 사업은 노트북, 스마트폰, 데이터센터 장비의 메모리, 하드디스크 등에서 각종 정보를 완벽히 파기한 후 재사용·재활용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은 폐배터리의 철, 알루미늄 등 외장 소재를 1차 회수한 후 2차로 파쇄·분쇄와 습식 공정을 통해 리튬, 코발트, 망간 등 내장 희금속까지 회수하는 사업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테스 인수를 기반 삼아 향후 e폐기물 사업영역을 선도하고 환경사업 분야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로봇, 자율주행, 디지털 헬스케어, 메타버스 등 미래 IT산업과 함께 성장할 ITAD 사업도 확대 추진한다. 또 폐배터리에서 원재료를 추출해 판매하고 별도 공정을 거쳐 새 배터리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재사용하는 신사업 기회도 적극 발굴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리사이클링 사업 확장을 통해 폐기물 제로와 탄소 제로가 현실화된 순환경제 모델인 제로시티를 실현하는데 한 걸음 더 나아갔다”며 “테스가 확보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e폐기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