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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전날 국가인권위원회의가 고 박 전 시장에 대한 성추행·성희롱 의혹을 사실로 인정한 데에 “인권위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서울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5년 안에 공공분양주택 30만 호를 건설하면 주택난이 해결될 것”이라며 “토지임대부 방식 혹은 시유지나 국유지를 활용한 방식으로 해서 아파트 값도 반값으로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남 재건축·재개발과 관련해 “198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를 지속하기는 힘들다”며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아파트를 지어야 하는데 그것이 ‘21분 콤팩트 도시’에 녹아 있다”고 했다. ‘21분 콤팩트 도시’는 서울을 21개의 다핵분산도시(콤팩트 앵커)로 재구성하는 것으로 박 전 장관이 출마선언당시 제안한 바 있다.
박 전 장관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우상호 의원과 경쟁하고 있다. 그는 두 사람의 경쟁 관계를 유명 성악가인 호세 카레라스와 파파로티에 비유하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다만 자신이 도시지리학을 전공했다며 “우 후보도 훌륭하지만 도시에 관한 생각에 관해서는 제가 좀 더 오랜 시간 생각의 축적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야당에서는 누구와 경쟁할 것이라 보느냐는 질문에는 “상대는 늘 다 위협적”이라며 답변을 유보했다.
박 전 장관은 서울시장 당선 후 대권에 도전하지 않겠냐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서는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