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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8일에는 전북 정읍에 위치한 육용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발생 농장은 철새도래지와 5km 거리에 위치했다. 주변에는 170m 거리에 저수지, 작은 하천 두곳(400m·500m)이 자리 잡아 철새 등 야생조수류를 통해 농장으로 오염원이 유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중수본은 방역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748대의 소독차량을 투입해 가금농장 인근 작은 저수지·하천 등을 집중 소독하고 있다. 가금농가와 협회가 희망하는 지역은 우선 소독할 계획이다.
농장 주변 생석회 벨트 구축은 야생조수류로부터 오염원이 농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다.
중수본은 가금농장 대상으로 농장 주변 생석회 도포 여부를 포함한 4단계 소독 실시 여부를 매일 점검하고 있다.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이번 발생 농장이 위치한 전북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경기·강원·충남·제주의 항원이 전남·경남 지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크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까지 이틀간 농식품부 간부들이 충남·전남·경남지역을 방문해 AI 방역실태를 긴급 점검키로 했다.
가금농장 주변의 작은 하천·저수지 소독과 거점소독시설을 통한 사람·차량의 소독실태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중수본부장인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철새의 국내 유입이 활발한 만큼 가금농장 발생지역과 야생조류에서 항원이 검출된 지역은 물론 전국으로 위험한 상황”이라며 “각 지자체장들이 각별히 관심을 가져 최고 수준의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농장 관계자들은 축사 출입시 장화 갈아신기와 농장 주변 생석회 벨트를 반드시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