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팔릴 만한' 자산으로..매각 앞두고 부실자산 떼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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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영 기자I 2020.06.16 09:51:29

신설법인에 잠재 부실 자산 이전
다음달 본입찰 앞두고 재무건전성↑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두산(000150)그룹의 경영개선 자구안 가운데 하나로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두산건설이 물적분할키로 했다. 두산건설을 통째로 매각하는 대신 잠재 부실 자산 등을 떼어낸 후 분리 매각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실제 매각 가능성을 높인 셈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두산건설은 전날 일부 자산과 부채, 계약을 신설법인인 밸류그로스에 이전하는 물적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밸류그로스에 넘기는 자산은 인천 학인 두산위브 아파트, 일산 위브더제니스 상가, 포천 한우리(칸) 리조트, 공주신관 토지 등이다. 이들 자산은 미분양으로 공사대금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해 잠재 부실 리스크가 지적됐다.

이번 분할로 두산건설은 부채 1조7843억원, 자산 2조2271억원으로 밸류그로스는 부채 800억원, 자산 2532억원 규모로 바뀐다. 두산건설은 밸류그로스 주식 가운데 보통주 69.5%를 보유하되 나머지 우선상환주 30.5%를 두산큐벡스에 800억원에 매각한다.

두산큐벡스는 두산건설 레저사업이 분사한 회사로 춘천 라데나골프클럽 등을 운영하고 있다. 두산중공업(034020) 36.3%, ㈜두산(000150) 29.2% 등 그룹 계열사가 지분 100%를 보유했다.

지난 3월 두산중공업에 흡수합병된 두산건설은 두산그룹 경영 정상화 방안 가운데 하나로 매각 대상에 꼽혔다. 일산 위브더제니스 미분양 등으로 두산건설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두산중공업은 지원에 나서며 10년여 동안 2조원 넘게 투입했다. 두산중공업의 경영난에 또 다른 이유였던 셈이다.

다만 주택 브랜드 ‘위브’(We`ve)라는 가치에도 업황, 잠재 부실 자산 등을 고려하면 매각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번 분할로 두산건설은 부실 우려가 있는 자산을 신설법인에 넘기며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 매력적 매물로 거듭나며 다음 달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매각 본입찰도 순항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지난 4월 두산중공업은 채권단에 비핵심 자산 매각이 포함된 최종 자구안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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